시나리오 소프트웨어 셀틱스, Celtx 2.9.7

오랜 만에 Celtx의 사이트를 가보니 로고와 첫화면이 바뀌었더군요. 클라우드 싱크라던가 멀티 포맷같은 컨셉은 이해하지만 이게 무슨 프리프로덕션 툴인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지 정체를 알 수 없게 만들어 놨네요. 여하튼...

시나리오, 프리프로덕션 소프트웨어인 Celtx가 2.9.7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웹사이트에 이메일을 입력하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소프트웨어를 다운받게 바꾸어 놓았더군요. 그 전의 버전과 달라진 것은 많지 않지만 리뷰를 한 지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살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인터페이스는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클라우드 싱크 버튼이 상단으로 배치된 것과 우측의 메모창이 다양해 졌습니다. 

테스트로 조금 끄적거려 봤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캐릭터 이름의 자동완성 기능이 한글에서도 확실히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캐릭터 리스트에도 자동으로 차곡 차곡 쌓입니다.

일반적으로 로마자의 경우 씬 설명과 캐릭터의 이름이 대문자로 쓰여져 지문, 대사와 구별이 쉽지만 한글의 경우 전혀 구별이 되지않는 점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사실 한국의 시나리오의 경우 일반적으로 캐릭터의 이름과 대사가 한줄에 쓰여진다는 점을 볼 때, 서구식 방식의 시나리오 포멧이 한글에 적합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식 시나리오 포멧을 고집 한다면 조금 불편해도 워드나 아래아 한글에서 설정을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 Celtx는 단순히 시나리오 툴이라기 보다는 포스트 프로덕션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워드나 아래한 한글 같은 소프트웨어와 비교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이 시나리오 작성 툴이 좋기는 하지만 좀 어수선한 구석이 있어서, 제경우에는 순수하게 글쓰기에만 집중하고 싶을 때는 옴라이터나 브라우저 기반의 Just Write같은 심플한 워드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Celtx는 그렇게 어느 정도 작성한 문서를 불러오기 해서 시나리오 모양으로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죠. 

위의 두 스크린 샷에서 처럼 캐릭터의 자동완성 기능과 데이터베이스화가 잘이뤄지고 있습니다. Celtx가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버전업을 해오면서 수익구조에 신경을 쓴 것이 보여집니다. 소프트웨어 자체는 무료 정책을 고수하면서 추가 옵션을 파는 방식입니다. 또 일반버전과는 달리 프로버전은 유료 이기도 합니다.

아래 보이는 것이 셀틱스의 스케치 툴입니다. 스토리보드와 촬영계획에 유용해 보입니다만 기본팩으로 포함된 것은 아래 보이는 것처럼 5개 요소가 전부입니다. 카메라, 조명 두개, 남성 그리고 여성캐릭터.   

Celtx를 적극적으로 스토리보드 툴로 활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추가 팩키지를 구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추가팩에는 625개의 글립아트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클립아트의 썸네일엔 주로 기술 장비들이 나와 있어 어쩌면 스토리 보드 보다는 촬영 조명 스크립트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버전업이 되오면서 기본적인 한글 사용의 문제는 거의 해결된 듯 합니다만 여전히 PDF로 내보내기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HTML등 다른 포멧으로 내보내기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기능은 맥 OS 버전에서 테스트한 것이므로 Windows나 Linux에서는 제대로 작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눈에 띄는 또다른 기능은 버전관리 기능(Revision)입니다.

각 버전 별로 색깔을 달리 표시하여 첨삭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아직 완전히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나리오와 프리프로덕션을 모두 아우르는 소프트웨어이고, 무료라는 점에서 빨리 한글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시간날때마다 한글화 위키페이지에서 작업하고 있기는 하지만 버전업테이트의 속도를 따라가기가 힘드네요. 현재까지 한글화 작업에 대여섯분이 메달려 계셨던 것 같은데 한국 현장용어와 번역 용어 사이의 괴리감이 많아 쉽지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Celtx 번역 위키에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eltx 홈페이지

Celtx 2.5 사용 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