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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베코 클래식 스포츠(Kaweco Classic Sport) 만년필, 볼펜 Kaweco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 1883년에 창립하였습니다. 카베코라는 이름은 Koch, Weber & Co 라는 정식회사 명칭을 줄여서 부른 말이죠. 이 회사는 저가형 만년필을 주로 생산하기때문에 그다지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의 카탈로그를 주욱 살펴봐도 "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제품군은 거의 없습니다. 유일하게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아래에 보시는 카베코 클래식 스포츠라는 시리즈입니다. 1935년에 양산되던 디자인을 사용해 다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볼펜이나 만년필도 그렇지만 가죽케이스의 디자인 역시 제법 빈티지 느낌입니다.과거에는 아마도 베이클라이트로 만들었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데요. 지금 나오는 것은 ABS 합성수지입니다.이 베이클라이.. 더보기
바흐의 평균율 같은 연필, 파버카스텔 9000 빈티지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금 벼룩시장에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얼마전 벼룩시장에서 건진 파버카스텔의 오래된 연필을 소개할까 합니다. 1790년대 뉘른베르크 근교의 슈타인이란 곳에 카스퍼 파버가 운영하던 작은 연필 생산 공방에서 출발한 파버 카스텔은 현재까지 필기구 생산업체중에서도 최상위에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는 9000시리즈는 뭐랄까요, 음악으로 치자면 바흐의 평균율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06년에 처음 생산된 이후 커다란 변화없이 생산되고 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로고 A.W. Faber 이라는 문구와 1950년 만들어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로고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왼쪽의 녹색 사각형에 그려져있는 .. 더보기
클레르퐁텐 (Clairfontaine) 의 노트북 1858년 쟝-밥티스테 비렐베르거가 세운 제지소를 기원으로 해 150년 넘게 이어져 온 클레르퐁텐은 프랑스의 종이, 문구 제조업체입니다. 1997년 같은 프랑스회사인 "로디아(Rhodia)"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며 국제적인 회사로 성장하고 있지만 가문에서 가문으로 이어지는 유럽특유의 중소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라인은 학생용 노트북이어서 중고생들 입 맛에 맞는 화려한 형형색색의 표지의 노트북을 주로 생산해 와서 그다지 유심히 살피거나 직접 구매해 사용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년전 부터 발매하기 시작한 시리즈중 아주 심플한 노트북 라인이 맘에 들어 여러 종류의 노트북을 구입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고 튼튼하며 저렴할 뿐 만 아니라 눈에 특별히 띄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이 맘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