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년필

만년필 콜라보레이션 에디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여러가지 면에서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반적으로는 전혀 볼수 없었던 제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성공적인 협업프로젝트로 잘알려진 프라다+LG 의 프라다폰을 봐도 전혀다른 두개의 업체가 각각의 장점을 살려 일반적으론 기대할 수 없는 성질의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그렇죠. 고급 만년필들에서도 이런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종종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유럽 왕실에 도자기를 공급하던 세계 최고의 자기회사이 마이센과 만년필계의 큰 봉우리 몽블랑이 만난다면 어떨까요. 독일의 유명하고 전통적인 두기업의 콜라보레이션 역시 그런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백색의 우아한 몸체에 은은하게 새겨진 푸른색의 마이센 로고는 기품이 넘칩니다. 일반적으로 검은색은 몸통을 갖고 있는 마이스터스.. 더보기
평범한 우아함 워터맨 헤미스피어 (Waterman Hémisphère) 만년필 중저가의 만년필로 많이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워터맨의 헤미스피어입니다. 배럴의 가운데가 완만하게 두꺼워지는 전형적인 만년필의 모양을 갖고있으며, 캡 상단부분이 사선으로 잘려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반대쪽 선단은 평평하게 잘라져 있어 그러한 대칭이 묘한 균형감을 줍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모델은 녹색의 마블모델입니다. 몸체에 대리석 무늬가 들어가 있죠. 이 펜을 처음 보았을 땐, 정말이지 촌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녹색의 대리석 무늬는 좀 너무 구식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워낙에 심플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들을 선호하다보니 그렇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카베코 스포츠 클래식이나 파버카스텔의 온도로에 비하면 그렇게 생각됐던게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종류의 만년필을 영미권.. 더보기
파버카스텔 몬도로 (온도로) 만년필 2010년에 간단한 소개 글만 포스팅 했었는 데 조금 자세한 사용기를 적어 봅니다. 파버-카스텔 (Faber-Castell)에서 2009년에 생산된 Ondoro 시리즈의 만년필입니다. 오랫동안 몬도로 Mondoro 라고 알고 있었는데 파버-카스텔의 웹사이트에는 명백히 Ondoro 라도 되어 있습니다. 판매 국가에 따라 이름을 변경해 Mondoro 라는 이름도 쓰였는 지는 몰라도 한국에서는 몬도로라는 이름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고급 레진으로 만들어진 바디에 스테인레스 스틸의 닙이 붙어있습니다. 잡으면 좀 두껍다는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습니다. 적당히 무게감이 있습니다만 전혀 무거운 편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심플하면서 묵직한 느낌의 디자인이 좋습니다. 필기감 역시 좋은.. 더보기
카베코 클래식 스포츠(Kaweco Classic Sport) 만년필, 볼펜 Kaweco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 1883년에 창립하였습니다. 카베코라는 이름은 Koch, Weber & Co 라는 정식회사 명칭을 줄여서 부른 말이죠. 이 회사는 저가형 만년필을 주로 생산하기때문에 그다지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의 카탈로그를 주욱 살펴봐도 "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제품군은 거의 없습니다. 유일하게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아래에 보시는 카베코 클래식 스포츠라는 시리즈입니다. 1935년에 양산되던 디자인을 사용해 다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볼펜이나 만년필도 그렇지만 가죽케이스의 디자인 역시 제법 빈티지 느낌입니다.과거에는 아마도 베이클라이트로 만들었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데요. 지금 나오는 것은 ABS 합성수지입니다.이 베이클라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