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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카스텔

사라져 버리는 것들. 파버카스텔 타자기 지우개 2009년 열린 크리스티 현대예술품 경매장에선 스웨덴 출신 작가 클래스 올덴버그의 한 조각 작품이 약 25억원의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그로써 20억이었던 이 예술가의 최고판매가가 갱신되었죠. 그 조각은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생겼습니다. 올덴버그의 이 작품은 다양한 크기로 워싱턴과 시애틀등에 설치되어 있는데 아래의 사진은 경매의 물품보다는 큰 작품입니다. 마치 바닦으로 떨어지고 있는 귀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이것은 다름 아닌 바로 지우개입니다. 일반 지우개는 아니고 타자기를 위해 판매되던 지우개죠. 이 작품의 제목은 "Typewriter Eraser Scale X"입니다. 저 역시 우연찮게 아래보이는 지우개를 손에 넣기까지는 이게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몰랐습니다. 물론 지우개라는 것은 알고 있.. 더보기
파버카스텔 몬도로 (온도로) 만년필 2010년에 간단한 소개 글만 포스팅 했었는 데 조금 자세한 사용기를 적어 봅니다. 파버-카스텔 (Faber-Castell)에서 2009년에 생산된 Ondoro 시리즈의 만년필입니다. 오랫동안 몬도로 Mondoro 라고 알고 있었는데 파버-카스텔의 웹사이트에는 명백히 Ondoro 라도 되어 있습니다. 판매 국가에 따라 이름을 변경해 Mondoro 라는 이름도 쓰였는 지는 몰라도 한국에서는 몬도로라는 이름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고급 레진으로 만들어진 바디에 스테인레스 스틸의 닙이 붙어있습니다. 잡으면 좀 두껍다는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습니다. 적당히 무게감이 있습니다만 전혀 무거운 편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심플하면서 묵직한 느낌의 디자인이 좋습니다. 필기감 역시 좋은.. 더보기
바흐의 평균율 같은 연필, 파버카스텔 9000 빈티지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금 벼룩시장에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얼마전 벼룩시장에서 건진 파버카스텔의 오래된 연필을 소개할까 합니다. 1790년대 뉘른베르크 근교의 슈타인이란 곳에 카스퍼 파버가 운영하던 작은 연필 생산 공방에서 출발한 파버 카스텔은 현재까지 필기구 생산업체중에서도 최상위에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는 9000시리즈는 뭐랄까요, 음악으로 치자면 바흐의 평균율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06년에 처음 생산된 이후 커다란 변화없이 생산되고 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로고 A.W. Faber 이라는 문구와 1950년 만들어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로고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왼쪽의 녹색 사각형에 그려져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