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르퐁텐 (Clairfontaine) 의 노트북
1858년 쟝-밥티스테 비렐베르거가 세운 제지소를 기원으로 해 150년 넘게 이어져 온 클레르퐁텐은 프랑스의 종이, 문구 제조업체입니다. 1997년 같은 프랑스회사인 "로디아(Rhodia)"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며 국제적인 회사로 성장하고 있지만 가문에서 가문으로 이어지는 유럽특유의 중소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라인은 학생용 노트북이어서 중고생들 입 맛에 맞는 화려한 형형색색의 표지의 노트북을 주로 생산해 와서 그다지 유심히 살피거나 직접 구매해 사용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년전 부터 발매하기 시작한 시리즈중 아주 심플한 노트북 라인이 맘에 들어 여러 종류의 노트북을 구입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고 튼튼하며 저렴할 뿐 만 아니라 눈에 특별히 띄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이 맘에 듭니다.
기본에 가장 충실한 노트북이란 생각이 듭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은 그다지 디자인적인 요소가 없을 것 같아 어느 회사의 노트북도 비슷할 것 같지만, 의외로 매장에서 직접만져보거나 사용해 보면 굉장히 많은 차이가 납니다. 예를들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몰스킨(몰레스키네, Moleskine)노트북들만 해도 비슷한 카피제품이 많지만 직접 만져보면 어딘지 모르게 마감이 좋지 않다거나 질감이 나쁘다거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끌레르퐁텐으로 돌아와서 이 제품라인은 A4부터 A7사이즈까지, 제본은 실제본, 제철제본, 스프링 제본까지 다양하며 필기용, 스케치용 그리고 모눈종이로 되어진 노트북들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위부터 줄없는 노트북(A5, 실제본), 필기용 줄있는 노트(A4, 제철제본), 스케치용 줄없는 노트(A4, 실제본)입니다.
아래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A5 사이즈의 노트북입니다. 종이는 평방미터당 90그램의 종이로 복사, 프린트 용지의 두께와 비슷하지만 필기감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워낙에 제지회사이다보니 좋은 종이를 쓰는 것은 당연하겠죠.
아래의 사진은 A4의 줄있는 노트북입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이고,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어 부담없이 쓸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만 언제 생산이 중단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혀 근거없는 생각이 들어 문구점에 들릴때마다 사재기를 해두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라인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나와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http://www.clairefonta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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